죽음은 어찌 하는가
안 죽는 사람 있는가?
안 죽는 생명이 있는가?
죽음은 생명체의 숙명이다.
생명의 잉태가 곧 죽음의 시작 아닌가?
생과 사는 한 몸이다.
사는 것이 죽는 것이다.
죽는 것이 사는 것이다.
나는 지금
살아가는가, 죽어가는가?
어리다고 남은 생이 많은 것도,
노인이라고 여생이 짧은 것도 아니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가을이 오면 단풍이 들듯이
죽음은 자연 현상일 뿐이다.
인연 따라 위치가 변할 뿐이다.
인연 따라 모양이 바뀔 뿐이다.
생사도 인연의 소치일 뿐.
죽음은 생명체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하다.
똑같은 단풍을 보고
아름답다고 환호하는 사람
낙엽이 될 거라고 서글퍼하는 사람
단풍이 문제인가?
내 마음이 문제인가?
기쁜 일로 보면 기쁜 일
슬픈 일로 보면 슬픈 일
시원한 일로 보면 시원한 일
괴로운 일로 보면 괴로운 일
단풍은 무죄다.
나는 어떻게 보는가?
괴로워하면
안 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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